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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맨스, 사극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

by 지송이 2025.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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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의 정보와 감독소개

넷플릭스에서 많이 찾는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야설록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연재 13년 만에 영화화 되었고, 김용균 감독의 영화입니다. 조승우, 수애, 천호진 등의 배우가 출연하였습니다. 촬영기간은 2008년 7월 1일 ~ 2008년 11월 20일이고, 2009년 9월 24일에 개봉하였습니다. 상영시간은 124분으로 2시간 4분입니다. 15세 이상관람가입니다. 영화의 수상내역은 2010년 18회 춘사국제영화제(신인남우상), 12회 도빌아시아영화제(액션 아시아상)을 받았고, 2009년 2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신인남우상)을 받았습니다. 김용균 감독은 독립 영화 제작소 '청년'에서 활동을 시작하셨고, 1989년에 <이것이냐 저것이냐>, <혼혈아> 촬영과 단편 <꽃다지>의 연출을 맡으셨습니다. 1994년에는 단편 영화 <그랜드 파더>를 연출하여 제2회 서울 단편영화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미국의 아시안 퍼시픽 필름 페스티벌에 초청되기도 하셨습니다. <원정>에서는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한 인터뷰를 사용하고, <저스트두잇>에서는 만화 컷을 장면 전환 기법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셨습니다. 장편 영화 감독으로서는 <와니와 준하>(2001) 로 데뷔하셨습니다. 이후 <분홍신>(2005), <불꽃처럼 나비처럼>(2009), <더 웹툰 : 예고살인>(2013)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연출해 오셨습니다. 특히 <분홍신>을 통해 공포 영화 장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셨고, <불꽃처럼 나비처럼> 이후 4년 만에 다시 공포 영화 <더 웹툰 : 예고살인>으로 재기하시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11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여 영화 <소풍>(2023)을 연출하셨으며, 단편 <똑딱똑딱>(2021), <입주민 전용 헬스장>(2021)과 옴니버스 영화 <괴담만찬>(2023)에도 감독으로 참여하셨습니다. 어떤 장르를 택하시든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연출하시는 감독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줄거리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은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무명'이라는 이름 없는 자객입니다. 그는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 않은 채 암살자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무명은 피비린내 나는 자신의 삶과는 너무나도 다른 '자영'이라는 여인을 만나게 되고, 난생 처음 느껴보는 새로운 감정, 즉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특히 자영과 함께 바다를 보러 가는 배 안에서 무명은 그녀에게 한눈에 반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영은 조선의 왕가로 시집을 가게 됩니다. 그녀는 훗날 명성황후가 되는 인물입니다. 사랑하는 여인이 왕후가 되자, 무명은 그녀를 그림자처럼 곁에서 지키기로 결심합니다. 당시 조선은 개혁과 보수의 갈등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였으며, 대원군은 왕권 강화를 위해 왕후 간택을 서두르는 등 정치적 격변이 있었습니다. 무명은 자객으로서의 능력을 발휘하여 왕후가 된 자영을 위협하는 세력들로부터 그녀를 몰래 보호합니다. 주동자가 명확하지 않은 폭동이 일어나 왕후의 궁을 위협할 때도, 무명은 왕후를 안전하게 궐 밖으로 피신시켜 깊은 산속에 은밀히 숨겨주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이처럼 역사적 격랑 속에서 펼쳐지는 왕후와 그녀를 사랑하며 묵묵히 지키는 이름 없는 무사의 애틋하고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3. 영화가 주는 메시지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기보다는, 그 이면에 숨겨진 혹은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개인의 삶, 특히 사랑의 감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조선의 마지막 격변기라는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 속에서, 왕후라는 신분 때문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했던 한 여인과 그녀를 묵묵히 지킨 이름 없는 무사의 이야기를 통해 깊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주요 메시지 중 하나는 '운명적인 사랑의 힘'입니다. 주인공 무명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자영을 사랑하고 지킵니다. 그의 사랑은 지극히 헌신적이며, 아무런 대가나 보상을 바라지 않습니다. 영화는 이러한 무명의 순수한 사랑을 통해, 신분이나 시대 상황을 초월하는 사랑의 위대함과 그로 인한 희생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또한, '역사 속에서 잊힌 개인의 삶'에 대한 메시지도 담고 있습니다. 역사는 주로 국가의 흥망성쇠나 위대한 인물의 업적을 기록하지만, 그 시대를 살았던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감정은 종종 간과됩니다. 영화는 '무명'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역사적 사건 뒤편에서 묵묵히 자신의 사랑과 신념을 지키며 살았던 이들의 존재를 환기시키고, 그들의 이야기도 역사만큼이나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마지막으로, '시대의 아픔과 개인의 갈등'을 보여줍니다. 조선 말기라는 혼란스러운 시기는 개인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자영은 왕후로서 국가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는 동시에, 한 사람으로서 사랑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무명 역시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며 자신의 정체성과 싸웁니다. 영화는 이러한 인물들의 내면적 갈등을 통해, 시대의 아픔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과 같은 인간적인 감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합니다. 이처럼 영화는 격동의 역사 속에서 피어난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운명적인 사랑, 잊힌 개인의 가치, 그리고 시대적 아픔 속에서 인간이 겪는 갈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4. 평론가들의 평가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개봉 당시 평론가들 사이에서 다소 엇갈린 평가를 받았습니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영화의 화려한 의상과 액션 장면이 종종 언급되었습니다. 특히, 무명의 호위무사 설정 덕분에 제법 중국 무협 영화를 연상시키는 수준의 고급 액션신이 펼쳐진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또한, 무명과 자영의 첫 만남 장면은 유머러스하고 아름다운 영상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중에서는 최재웅 배우님이 이 영화를 통해 한국영화평론가협회(영평상)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호평이 있었습니다. 영화 자체가 강렬한 액션과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지향한다는 점이 강조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했습니다. 일부 평론가들은 스토리가 다소 억지스럽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감독이 자영을 지키는 무명의 모습을 비장하게 보여주고 싶었을 수 있으나, 그 잔인함이 지나쳐 오히려 감동이나 아련한 비애가 증발했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등장인물들이 너무 쉽게 흥분하거나 너무 가볍게 진지해지는 모습 때문에 영화가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처럼 느껴진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개봉 당시 정치적, 역사적 문제에 대한 논란도 있었으며, 이러한 점을 배제하고 영화 자체만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뛰어난 비주얼과 액션 연출 등 시각적인 매력과 특정 배우의 연기는 호평을 받았지만, 서사의 개연성이나 인물의 감정선 처리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개봉 당시 역사적 해석에 대한 논쟁과 더불어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도 다양하게 존재했습니다.

 

5. 영화의 흥행

2009년 9월 24일에 추석 시즌을 맞아 개봉했습니다. 개봉 초반에는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개봉 11일 만에 전국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는 듯했습니다. 당시 뉴스 기사에서도 영화가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인 흥행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개봉 첫 주에는 다른 개봉작인 <내사랑 내곁에>에 밀려 흥행 1위를 차지하지 못했고, 개봉 27일까지 전국 528개 스크린에서 약 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총 관객 수 1,670,652명을 기록했습니다. 당시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순제작비 82억 원, 총제작비 110억 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통 손익분기점을 넘기 위해서는 이보다 많은 관객을 동원해야 하므로, 167만 명의 최종 관객 수는 제작비 대비 기대 이상의 흥행은 아니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개봉 초반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종적으로는 대작의 제작비 규모에 비추어 볼 때 아쉬운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